작년 이맘때 쯤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큰 아픔을 겪고, 어떻게든 바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대학원을 생각했다.
원래 동 대학원 정보경영석사를 하고 싶었으나, 가을학기 지원을 놓친 관계로 MBA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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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전 학교 탐색이 전혀없었다.
그저 입사동기 형님들이 카이스트에서 많이 학석사를 해서, 학교 분위기는 어느정도 알고있었고,
팀내 선후배중 일부 카이스트 산공과 출신이 좀 있다보니 물어보기 편해서, 그냥 좋겠거니 하고 썼다.
연구 장학생으로 회사를 입사하고, 학사 등록금 지원을 안받았기 때문에 언젠간 대학원은 다녀야 했다.
애들 재우고, 문정 로데오쪽 24시간 탐앤탐스의 조악한 원형 탁자에서 자소서를 써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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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 기억은 안나지만, 자소서 2문항은 필수 문항이고, 선택지 2개중 하나를 써야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학교에 어떻게 공헌할 것인가" 질문이 사람들이 잘 안할것 같아서 선택했던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별 자랑거리가 없긴 하지만) 내가 해온 이력들 같은것을 더 어필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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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지원이 언제였었지, 하고 가물가물했었는데, 모기에 물렸던 기억이 있는걸보니.
확실히 10/초 였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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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학위 / 성적 등을 공증을 받아야하는게 좀 번거로웠던 것 같다.
문정 법조단지쪽에 공증 전문으로 하는 법무사를 통해 해결했다.
그 외에 홍역 증명서 등의 준비도 조금은 번거로웠지만, 보름전부터 리스트업해서 준비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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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찌저찌, 지원서 제출 전전날에 가안으로 써놓고
다음날은 프린트하고 애들 키즈카페에서 셀프검수하고 그랬던 것 같다. (꽤나 열성적이었다..)
그러고 카이스트 홍릉에 가서 서류 제출. (22.10/18 일 제출기록으로 되어 있다)
입학설명회 없이 그냥 무지성 지원을 하였는데,
내 버릇이지만, 떨어진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던것 같다.
떨어져도, 내 선택의 영역이다 보니 별 걱정거리도 아니었다.